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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바꾼 신형 쿠가…달리기·주행안전성 '눈길'

입력 2017-02-19 09:04:16 | 수정 2017-02-19 09:23:14
-역동적인 운전 성능으로 젊은층 공략
-투싼·스포티지 등에 비해 가격·연비 경쟁력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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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쿠가'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다. 쿠가는 기존에 가솔린 모델로 나오던 이스케이프와 외관이 같은 쌍둥이 디젤 차량이다.

운전자가 양팔 가득 짐을 안은 채 뒷범퍼 아래를 공을 차듯 모션을 취하면 트렁크(스마트 테일게이트)가 자동으로 열리는 4년 전 TV광고를 본적이 있다면 그 차의 엔진이 디젤로 바뀐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포드는 가솔린 모델인 이스케이프의 연비에 아쉬워하는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유럽형 디젤 모델 쿠가를 1년여전 국내에 들여왔고, 1000여대를 팔아치우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별다른 신차가 없는 포드코리아는 이 쿠가 부분변경 모델이 상위 SUV 트림인 익스플로러와 함께 한국에서의 성장을 견인할 재목으로 커주길 기대하고 있다.

쿠가는 준중형 SUV 모델로 국내 젊은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큰 차급에 속해 있다. 동급으로 비교할 수 있는 모델을 꼽자면 수입차인 폭스바겐의 티구안(현재 판매중단)과 현대자동차의 투싼, 기아차의 스포티지 등이다.

공교롭게도 쿠가는 유럽에서도 투싼과 스포티지와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동급의 국내 SUV를 놓고 고민하게 될 소비자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그래서 더욱 궁금해졌다.

쿠가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기존 차량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디자인은 포드 유럽의 디자인 정체성 '키네틱(Kinetic)'을 핵심으로 재구성됐다. 전면부는 곧은 직선 위주로 구성됐고, 육각형 그릴은 효율을 높이는 액티브 그릴 셔터가 적용됐다. 연비 향상 등을 위해 그릴이 여닫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분변경 특성상 측면부의 변화는 거의 없다.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에서 연천군 조선 왕가까지 왕복 142km 구간에서 신형 쿠가를 직접 타봤다. 자유로의 고속주행 구간과 연천군의 구불구불 고갯길까지 핸들링과 서스펜션 능력 등을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시승 구간이 설계됐다. 곳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을 위한 방역 구간의 딱딱한 과속방지턱을 넘는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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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을 위해 운전석 시트에 앉았다. 시트 포지션이 다소 높아 어색했지만 전방 시야가 굉장히 넓어 운전에 자신감이 붙었다. 스티어링 휠은 림이 얇은 데다 가볍지만 그립감이 떨어지지 않았다.

자유로에 들어서자마자 파워트레인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가속페달을 깊게 밟았다. 군더더기 없이 쭉 치고 나가는 맛이 좋다. 추월을 위한 순간 가속력도 경쾌해 만족스럽다. 낮은 RPM 영역 대에서도 높은 토크를 발휘하도록 설계돼 저속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드라이빙의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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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가 엔진은 2.0L 듀라토크 TDCi로 제원상 최고 180마력, 최대토크 40.8㎏·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듀얼클러치로, 미션 슬립이나 충격 없이 밟는대로 정확히 기어를 바꾸며 속도를 끌어올렸다.

고속도로 구간을 벗어나 편도 1차선 지방도로 들어섰다. 그토록 포드 측에서 강조한 강력한 서스펜션을 느껴볼 수 있는 구간이다. 쿠가의 서스펜션은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도로로 평가받는 뉘르부르크링에서 다듬어졌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시험 주행하면서 쿠가의 서스펜션 최대 성능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작은 농가 마을에 진입한 시승 차량 행렬이 갑자기 멈춰섰다. 도로공사 구간으로 잘못 들어섰다. 맨 선두에서 차량들을 인솔하던 시승 감독이 다소 난감한 듯 손살 같이 달려가 간신이 길이 열려있음을 확인하고 다시 주행이 시작됐다. 예정에 없던 비포장 도로를 달려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비포장 도로에서도 단단하게 설정된 쿠가의 하체가 제법 힘을 썼다. 방지턱이나 요철 구간을 달릴때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운전감을 선사한다. 다만 뉘르브르크링에서 다듬어진 최강의 서스펜션이라는 말이 곧이곧대로 들릴정도로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또한 계기판에는 구동력 배분 상황이 실시간으로 보여진다. 이 '토크 온 디맨드 시스템'은 주행안정성의 핵심이다. 고속은 물론 코너링에서도 언더 스티어 없이 자연스레 돌아나간다. 지능형 AWD은 휠이 미끄러지기 전에 적절한 휠에 토크를 전달하고, 전륜과 후륜 사이에 힘의 분배를 조정해 노면 상태가 수시로 변화하는 험로에서도 항상 최고의 구동력을 발휘도록 만들어졌다.

뒷좌석 공간도 그다지 좁지 않고, 적재공간도 뒷좌석을 접으면 1653L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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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파워트레인 성능에 조화를 이룬 서스펜션, 각종 스마트 기능, 12.4㎞/L(도심 11.3㎞/L, 고속도로 14.1㎞/L)의 연비 효율 등 왜 포드코리아 측이 쿠가를 '조용하지만 자기 몫을 하고 있는 차'라고 소개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문제는 동급 차량과의 경쟁력이다. 앞서 예로 든 투싼, 스포티지, 티구안 등과 디지인이나 편의사양, 엔진성능 등에서 큰 차별 점은 없다. 오히려 연비는 다소 떨어진다.

수입차를 과시욕으로 타고 다니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그렇다면 가격이 관건이다. 신형 쿠가 가격은 트렌드 트림이 3990만원, 티타늄이 4490만원이다. 기존 모델보다 50만~130만원 정도 올랐다.

경쟁 차종인 스포티지의 최저가는 2346만원부터, 투싼은 2376만원부터 시작된다. 선택 품목(옵션)을 제외한 최고급형 가격은 투싼 2867만원, 스포티지는 2840만원이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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