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 미국형보다 유럽형 선호 파악

폭스바겐코리아가 최근 내놓은 파사트 GT에 '유럽형' 수식어를 붙이며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공략하는 중이다. 과거 파사트는 미국 생산, 한국 수입이었던 반면 이번에 도입한 파사트 GT는 독일 현지에서 생산됐기 때문이다.


14일 폭스바겐에 따르면 파사트 GT를 '유럽형'으로 내세우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소비자들의 유럽차 선호 현상이다. 실제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유럽 비중은 72.6%로 거의 절대적 비중이다. 국가별로는 절반이 넘는 56.6%가 독일산이며 영국(10.6%), 프랑스(2.1%), 스웨덴(2.8%) 순이다. 유럽 내에서도 독일차의 강세가 두드러진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파사트 GT는 유럽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이라며 "판매 재개의 첫 제품인 만큼 유럽형을 강조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럽형 패밀리 세단을 지향한 만큼 장점으로 내세우는 항목은 넓은 공간이다. 이전 제품보다 휠베이스를 74㎜ 늘려 앞뒤 모두 공간을 확대한 것. 특히 뒷좌석 레그룸이 40㎜ 늘어난 것을 두고 회사측은 "뒷좌석을 주로 이용하는 아이들의 답답함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외 실내도 유럽 스타일의 모던 디자인이 적용됐다. 일직선의 대시보드는 내부를 넓어 보이게 하고, 좌우로 길게 펼쳐진 크롬 도금 라인으로 고급감을 더했다. 시트는 알칸타라와 비엔나 또는 나파 가죽으로 감쌌고, 요추 지지대가 포함된 앞좌석 전동 시트의 착좌감에도 신경 썼다는 설명이다.

공간의 장점은 586ℓ의 트렁크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2열을 접으면 1,152ℓ로 넓어져 수납이 여유롭다. 가족 중심의 세단인 만큼 휴대할 짐이 많을 수 있고, 이 때 트렁크 공간은 장점으로 변신한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또한 키(Key)를 꺼내지 않고도 차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며 트렁크 이지 오픈 및 전동 클로징 기능으로 양손이 자유롭지 못할 때에도 편리하게 짐을 실을 수 있다. 적어도 패밀리 세단의 공간 활용성만큼은 그 어떤 제품과 비교해도 상대적 우세에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내는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족 중심의 세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파사트 GT의 핵심은 유럽형 공간 확장"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미디어 기능도 마련됐다. 8인치 멀티-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폰의 주요 기능을 터치스크린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는 앱 커넥트(App-Connect)는 기본이다. 이밖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앞좌석 통풍 및 히팅시트, 스티어링 휠 히팅, 3존 클리마트로닉, 360도 에어리어 뷰 등이 마련됐다. 주요 안전 품목으로는 보행자를 감지할 경우 가벼운 브레이크 조작과 함께 시청각적 신호로 운전자가 전방 상황을 체크하고 대응하는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앞차와 간격을 유지한 채 정속 주행을 보조해 주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 기능이 국내 출시 폭스바겐 모델 중 최초로 탑재됐다. 이외에 '프론트 어시스트', '도심 긴급 제동 시스템', '레인 어시스트', '피로 경고 시스템' 등도 적용됐다.


한편, 파사트 GT에는 공통적으로 2.0ℓ TDI 엔진 및 6단 DSG가 탑재됐으며, 효율은 복합기준 15.1㎞/ℓ(도심 13.7㎞/ℓ, 고속 17.2㎞/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25g이다. 가격은 파사트 기본형 4,320만원, 프리미엄 4,610만원, 프레스티지 4,990만원, 4모션 프레스티지 5,290만원이다(모두 부가세 포함).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파사트 GT를 필두로 국내에서 다시 한 번 폭스바겐의 입지를 넓혀 갈 것"이라며 "제품 런칭 후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어 고무적인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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