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업장 총괄자 방한 이유에 '촉각'
정부 재정 지원, 향후 계획 등 논의한 듯
비효율 사업장 정리 등 구조조정 예고

중형세단 말리부를 조립하는 한국GM 부평2공장 생산 현장. (사진=한국GM)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내 한국 사업장을 총괄하는 배리 앵글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이 이번 주 방한해 정부·지역 인사들과 만남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GM의 향방이 주목된다.

본사로부터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한국GM이 증자와 정부 재정 지원 유무에 따라 군산공장 등 주요 사업장의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9일 한국GM 및 업계에 따르면 배리 앵글 사장은 전날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한국GM 문제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메리 바라 GM 회장이 투자분석가와의 기업설명회에서 "(한국) 지금과 같은 비용 구조로는 사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 이후 만남이어서 지역 최대 사업장인 한국GM의 역할과 중요성을 유 시장이 앵글 사장에게 언급했을 가능성이 높다.

추가 방한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앵글 사장이 회사 경영 상황과 향후 계획, 정부 협조가 필요한 내용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이라면서 "정부 측 관계자를 만나는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앵글 사장은 연초에도 산업은행·금융위 관계자 등을 만나 GM의 경영상황과 대략적인 협조 등 필요한 사항을 전달했다. 이어 이달 한국GM 노사의 2018년 임단협 개시 시점 전후로 한국을 찾았다.

이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산업부가 주무부처지만 기재부 주관으로 관련부처간 협의 중이고 또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이 실무협의하고 있다"면서 "(한국GM 철수 가능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나름대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 유무를 떠나 현재 한국GM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비효율적인 사업의 구조조정을 거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손실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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