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380㎞ 달리는 볼트·코나EV에 사전계약 몰려
올해 전기차 구매 경쟁률 높아질 듯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현대자동차의 코나 전기차에 지난주 1만명의 구매자들이 몰렸다. 사진은 코나 내연기관 모델.

연초부터 전기자동차(EV)를 사려는 구매자들이 몰리고 있다.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전기차)은 예약 주문자만 1만명을 넘어섰다.

21일 현대차(160,0006,500 +4.23%)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예약 접수를 받고 있는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 19일까지 1만대가 넘는 구매 신청이 이뤄졌다. 영업일수 5일 만에 1만대 예약 판매를 달성한 것이다.

코나EV는 아직 공식 인증을 받진 않았으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90㎞(자체 인증 수치)에 이를 것으로 현대차는 보고 있다. 출고 가격은 도심형 모델(1회 충전 240㎞)이 4300만원부터, 항속형 모델(1회 충전 390㎞)은 4600만원부터 나올 예정이다. 보조금을 받고 구매하면 코나 내연기관 모델과 실제 구입 가격이 비슷해진다.

한국GM이 지난 15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했다가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돼 이틀 뒤(17일) 다시 계약을 받은 2018년형 쉐보레 볼트EV도 당일 5000대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두 차종은 모두 1회 충전으로 380㎞ 이상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한 2세대 전기차다. 환경부가 지난주 발표한 국고보조금은 최대 금액인 1200만원을 받게 돼 기아차(33,8501,050 +3.20%) 쏘울EV(1044만원), 르노삼성차 SM3 전기차(1017만원)보다 보조금은 더 많다.
현대차는 올해 코나EV 1만2000대 생산·판매 계획을 갖고 있다. 이달 예약 판매를 시작했으나 실제 고객 인도 시점은 오는 4월~5월께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 볼트EV의 경우도 올 3월부터 2018년형 차량 출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달 전기차 예약 접수를 했지만 각 지역별 보조금 신청에서 당첨되지 못하면 전기차를 구매할 수 없게 된다. 때문에 전기차 사전예약자들 모두가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환경부가 전기차 예산으로 책정한 보조금은 대략 2만대다. 만일 전기차 보조금 신청자들이 늘면 국고보조금은 포기하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보조금(평균 600만원)만 받고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지자체별로 보면 보조금 대상 차량도 많지 않아 올해 전기차 구매 경쟁률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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