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 판매 강화와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신차 출시와 권역별 자율경영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올해 미국 시장 판매 목표는 132만6000대다.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71만6000대를 팔 계획이다. 기아차는 61만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두 회사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127만5223대로 2016년 대비 10.4% 감소했다. 전반적인 산업 수요 둔화와 인센티브(판매 장려금) 증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부족 등이 영향을 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권역별 자율경영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경우 회사별로 미주 지역 권역 본부를 통해 생산과 판매, 상품전략 등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 중심 의사결정 체계 강화로 리스크(위험) 관리 또한 수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소형 SUV인 코나와 신형 벨로스터를 출시한다. 하반기엔 신형 싼타페와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된 투싼 등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코나 전기차(EV)와 수소연료전기차(FCEV) 넥소 등으로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상반기 중 G70을 내놓고 판매 증가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 찾아가는 시승 서비스와 3일 내 환불 등으로 구성된 ‘쇼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도 확대 시행한다.

기아차는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본격 판매한다. 하반기에는 플래그십(최상위) 세단인 신형 K9과 K3(현지명 포르테)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니로 EV를 앞세워 친환경차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며 “딜러 역량 강화와 고객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 등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이러한 연간 목표를 달성하면 1985년 미국판매법인(HMA) 설립 이후 33년 만에 누적 20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게 된다. 두 회사의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1891만3440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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