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중화 '시동'… 올해 '애마' 바꿔볼까

현대차 '코나 EV' 상반기 출시
주행거리 390㎞…아이오닉의 두 배
기아차도 '니로 EV' CES서 공개

르노삼성 'SM3 ZE'·BMW '뉴 i3' 등
주행거리 늘린 신형 모델 줄줄이 내놔

한 번 충전으로 400㎞ 가까이 달리는 전기자동차(EV)가 한국 시장에 속속 등장한다. 앞서 출시된 전기차 대부분은 주행거리가 150~200㎞ 수준이다. 짧은 주행거리는 전기차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혀 왔다. 올해가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주행거리 두 배 늘어난 전기차 등장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EV를 내놓는다. 1회 충전으로 390㎞ 이상 달릴 수 있는 자동차다. 기존 현대차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주행거리 191㎞)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코나 EV는 오는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기아자동차는 하반기에 소형 SUV인 니로 EV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8’에서 니로 EV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니로 EV에는 64㎾h 리튬 폴리머 배터리팩과 150㎾ 전기모터가 장착됐다. CES 공식언론사인 USA투데이 자회사 ‘리뷰드 닷컴’이 선정한 ‘에디터들의 선택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이 상을 받은 자동차는 현대차가 처음 공개한 수소전기차 넥쏘와 니로 EV밖에 없다. 리뷰드 닷컴은 “니로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테슬라 모델3 스탠더드 모델보다 더 긴 238마일(38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이 지난해 말 출시한 세단형 전기차 SM3 ZE 신형모델의 고객 인도는 이달부터 시작된다. 배터리 용량을 22㎾h에서 35.9㎾h로 늘려 한 번 충전하면 200㎞ 이상 달릴 수 있다.

수입차들도 줄지어 신형 전기차 모델을 국내에 선보인다. BMW는 1분기 중 뉴 i3와 뉴 i3s를 내놓는다. 33㎾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모델이다. 주행거리는 유럽 기준으로 280㎞다. 유럽 기준이 한국 기준보다 느슨해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기존 모델 주행거리(208㎞)와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재규어는 하반기 SUV 전기차 I페이스(I-PACE)를 내놓는다. 고성능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며 주행거리는 380㎞ 수준이다. 닛산도 신형 리프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매보조금 축소 아쉽지만…

올해 전기차 구매 국고보조금 한도는 대당 1200만원이다. 지난해(1400만원)와 비교하면 200만원 줄었다. 환경부의 전기차 보급 목표 대수가 1만4000대에서 2만 대로 늘어나면서 대당 보조금 액수가 줄었다. 연비 및 주행거리에 따라 보조금이 깎일 가능성도 있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연비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1회 충전으로 383㎞를 운행하는 한국GM 볼트 등은 12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다음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전기차 보급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고보조금과 별개로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평균 600만원 수준이다. 올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지자체 수는 증가한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감면액은 전년보다 늘어난다. 전기차를 구매하면 차 가격(공장도가격 기준)의 5%에 해당하는 개별소비세를 최대 300만원까지 감면해준다. 지난해까지는 최대 200만원만 감면됐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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