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미래 비전 발표…"3월 주행거리 380㎞ '니로 전기차' 양산모델 공개"
올해 하반기 차량 공유서비스 '위블' 유럽 진출

"경계 없는 모빌리티(이동수단)의 혜택을 고객 모두에게(Boundless for All)"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18 CES'에 참가한 기아자동차는 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이런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선언했다.

이 비전은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영역과 융합해 모빌리티 개념을 확장하되, 혜택을 모든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뜻이다.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담당 부회장은 콘퍼런스 현장에서 "자율주행을 통해 이동의 자유로움이 보편화된 미래 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이 공존할 것"이라며 "이런 다양한 모빌리티 상황에서 모든 고객을 위한 무한한 '자동차의 경험'을 만들어 내는 것이 기아차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이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자율주행(Autonomous), 커넥티드(Connected·IT 연계), 친환경(Eco·Electric), 모빌리티 서비스(Mobility Service) 등 이른바 '모빌리티-ACE' 4개 분야의 핵심 전략도 공개했다.

우선 자율주행 부문에서는 2019년 실제 도로에서 대규모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거쳐 2012년까지 스마트시티 안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진우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은 "믿을 수 있는 안전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차량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경계 없는 이동의 삶'을 지원할 것"이라며 "기아차는 앞으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초연결 자율주행차'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넥티드 카' 분야에서 기아차는 2030년께 모든 고객이 새로운 모빌리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경차에서 대형차까지 모든 모델에 '초연결성(Hyper-Connection)' 기반의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와 스마트홈·스마트시티의 연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 등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개방형'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ccSP)을 토대로 다양한 협력사,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과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친환경차 제품군도 늘린다.

2025년까지 현재 6가지인 친환경차 종류를 하이브리드(HEV) 5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5종, 전기차(EV) 5종,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수소전기차) 1종 등 모두 16가지로 늘린다.

특히 2020년에는 기아차 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수소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당장 오는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0㎞가 넘는 '니로 전기차(EV)'의 양산 모델을 내놓는다.

모빌리티 서비스 부문에서는 지난해 8월 시작한 카셰어링(차량 공유) 시범 서비스 '위블'을 계속 확대한다.

위블은 같은 지역 주민들이 차량을 공유하는 형태의 서비스로, 기아차는 현재 서울 구로구 천왕연지타운 2단지에서 쏘울 전기차(EV), 니로, 카니발 등 차량 9대를 아파트 입주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 아파트로 서비스 대상 지역을 넓힐 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유럽 주요 도시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차는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그 이상(Beyond Autonomous Driving)'을 주제로 니로 전기차 선행 콘셉트카(양산 전 개발 단계 차량)를 전시했다.
이 차에는 아마존과 기술 협업으로 탄생한 '운전자 안면 인식 기술'을 비롯해 '능동 보행자 경고 시스템', '스마트 터치 스티어링 휠', '진동 우퍼시트', '독립 음장 제어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관람객들은 니로 콘셉트카 내부와 같은 디자인의 콕핏(운전석) 안에서 차량 외부를 A필라(차량 전면과 측면 유리 사이 기둥)에 비춰 '시야 가림' 현상을 해소하는 '투명 A 필라', 핸들 잡는 손가락 움직임 등으로 오디오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터치 스티어링 휠', 손가락 접촉만으로 공조 시스템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터치 에어벤트', 시트의 울림을 통해 사운드를 전달하는 '진동 우퍼시트'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기아차가 SK텔레콤과 함께 5G기술을 적용해 만든 '5G 콕핏(운전석)'에서는 미래 차량의 통신 서비스, 자율주행 가상 체험이 가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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