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요 SUV로 이동
신형 싼타페 등 신차 출시 앞둬
SUV 라인업 넓히는 업체들
2018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운행에 돌입하는 등 친환경차를 바라보는 소비자 인식도 달라질 전망이다. 주행 가능 거리를 대폭 늘린 순수 전기차(EV)도 시장에 가세한다.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고급차를 찾는 사람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은 내년 자동차 시장의 3대 키워드로 ‘SUV, 럭셔리, 친환경’을 꼽아봤다. <편집자주>

한국GM이 선보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퀴녹스 / 사진=한국GM

세계 자동차 시장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레저 문화가 퍼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SUV는 공간 활용성이 높고 비포장 길을 달릴수 있어 야외 활동과 잘 어울린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내년 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차급별 다양한 신차가 시장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신차 효과를 감안하면 SUV 인기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신형 싼타페 출격, SUV 시장 키운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초 6년 만에 완전 변경(풀 체인지)된 ‘신형 싼타페’를 출시한다. 이 차는 중형 SUV 전통 강자인 만큼 시장을 달굴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신형 싼타페에는 주간주행등과 메인 헤드램프가 위 아래로 나눠진 독특한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소형 SUV 코나의 외관과 비슷하다. 또 차체가 더 커지고 첨단 안전장치와 각종 편의장치를 장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형 싼타페는 SUV 시장을 더욱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 들어 지난 11월 말까지 현대·기아차의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차 전체 판매량(88만3350대) 중 SUV·레저용차량(RV)은 33만8078대를 차지했다. 판매 비중으로 보면 전체의 38.2%에 달한다. 내년엔 40%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GM의 경우 중형 SUV ‘에퀴녹스’를 국내에 처음으로 내놓는다. 에퀴녹스는 미국 시장에서 매년 20만 대 넘게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1.5 가솔린 터보와 1.6 디젤, 2.0 가솔린 터보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춘 ‘새 얼굴’로 주목받고 있다.

SUV 범주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은 다목적차량(MPV)과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을 대부분 SUV로 분류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한 종사자는 “해외와 달리 국내 시장에서 크로스오버 성격을 지닌 모델은 모두 SUV로 분류된다”며 “이는 상품성을 높이고 수월하게 마케팅을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급성장하는 소형 SUV 시장도 뜨거운 화두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3년 1만2998대 규모의 작은 시장이었다. 그러나 신차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지난해엔 10만대(10만7295대)를 넘어섰다. 올해는 14만대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 사진=폭스바겐코리아

◆ 라인업 넓히는 수입차

국내 수입차 브랜드는 SUV 영역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저마다 개성을 살린 차를 앞세워 소비자 마음 잡기에 나선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 중 ‘신형 티구안’을 투입하고 판매를 재개한다. 티구안은 국내 시장에서 2014년과 2015년 수입차 1위를 달성한 베스트셀링카다.

신형 티구안의 경우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전 세계에서 57만9000여 대가 팔리면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 차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SUV 열기는 더 강해질 수 있다.

BMW코리아는 내년 1분기 ‘X2’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준중형 SUV인 X2는 주행 성능과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젊은층을 겨냥했다. 단단한 M 스포츠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탑재해 달리는 재미를 더했다. 이밖에 자동으로 주차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등도 갖추고 있다.
최근 판매를 늘리고 있는 볼보자동차는 경쟁이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든다. 내년 2분기 중 선보일 ‘XC40’를 발판 삼아 고객층을 넓힌다는 포부다. 앞뒤 바퀴 간 거리(휠 베이스)가 2702㎜로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또 완성도가 높은 반자율주행 기술 등을 장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SUV 열풍 속에 잇단 신차 출시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라며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여러 차종이 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MW그룹이 공개한 X2 / 사진=BMW그룹코리아

볼보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40 / 사진=볼보자동차 홈페이지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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