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자산처분 거부권' 만료
직간접 일자리 30만개 '불안'

< 한국GM 부평공장 ‘초긴장’ > 한국GM이 지난 3년간 2조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도 최대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볼 전망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한국 철수 결정을 내릴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GM 부평공장 서문으로 화물을 실은 트럭들이 오가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한국GM이 올해도 최대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볼 전망이다. 최근 4년간 쌓인 손실만 3조원에 달하게 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한국 철수설(說)’에 불이 붙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지분율 17%)과 GM(77%)이 2002년 맺은 주주 간 계약이 이날 만료되면서 한국GM의 거취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GM의 자산 처분 등 17개 항목에 대한 산은의 특별결의 거부권(비토권)이 없어지면서 산은은 GM의 어떤 결정도 저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GM의 누적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GM의 ‘한국 철수설’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이날 “한국GM의 올 상반기 순손실이 4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하반기 실적도 좋지 않아 올해 손실 규모가 9000억~1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누적 적자가 3조원에 달해 특단의 재무구조 개선 없이는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덧붙였다.

산은은 이와 관련, 올 들어 수차례 GM에 한국GM의 경영개선 방안 마련을 요구했지만 묵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 창원 군산 보령 등 네 곳의 국내 공장에 있는 한국GM 근로자 수는 1만6000명에 달한다. 3000여 개 협력업체까지 합치면 이해관계자는 30만여 명에 이른다. GM의 철수 시도에 대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창민/강현우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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