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속 신차 출격
완성차 업체들, 연말까지 시장 공략 고삐
수입차는 친환경차 눈길

기아자동차의 신형 프라이드(왼쪽)과 르노삼성자동차 클리오(오른쪽)

올해 내수 시장 부진을 겪은 완성차 업체들이 4분기 중 막바지 신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신차 효과를 발판 삼아 실적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신형 프라이드의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완전 변경(풀 체인지)을 거친 신형 프라이드는 지난해 파리 모터쇼서 공개됐으며,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됐다.

기아차는 내부적으로 신형 프라이드의 출시 계획을 마련해 둔 상태다. 다만 준비 중인 차가 많아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는 게 기아차 고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프랑스 르노의 해치백(후면부가 납작한 5도어 차량)인 클리오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클리오는 1990년 출시된 소형 해치백이다. 국내 출시를 앞둔 모델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친 4세대로, 지난 3월 말 서울모터쇼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클리오는 물량 확보에 차질이 생기면서 지난 상반기부터 출시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클리오를 국내 시장에 들여오기 위한 업무를 추진 중에 있다”면서도 “다만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의 경우 준중형 세단 크루즈의 디젤 모델을 4분기 선보일 예정이다. 크루즈 디젤은 최근 실적 부진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쉐보레는 연말까지 경쟁 업체와 달리 마땅한 신차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수입차 브랜드도 끝까지 국내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한국도요타는 오는 19일 신형 캠리를 공식 출시한다. 도요타 최고 베스트셀링카인 캠리의 풀 체인지 차량을 내세워 하이브리드카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새 옷을 입은 신형 캠리는 엔진과 변속기,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대대적으로 바꿨다. 이를 통해 연비 뿐만 아니라 달리는 재미를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BMW의 경우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올 연말까지 뉴 330e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5 x드라이브40e 등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3가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도 4분기 신형 GLC 350e 4매틱 출시를 시작으로 친환경차 라인업 확충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 실적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바로 신차”라며 “내수 시장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경쟁이 연말까지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