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도, 세컨드카도 소형 SUV에 밀리는 경·소형차

입력 2017-08-11 16:37 수정 2017-08-12 09:28
-올 1~7월 판매 전년比 소형 SUV 20.4%↑, 소형차 45.0%↓, 경차 19.2%↓
-경차 혜택에도 외면, 소형차 지위는 더욱 애매해져

국산 소형 SUV가 최근 3~4년 사이 10배 이상의 기록적인 판매 성장세를 달성한 것과 달리 경차와 소형세단은 부진의 늪을 헤매고 있다.

11일 국산 5개사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형 SUV가 등장한 시기는 지난 2013년으로 한국지엠이 쉐보레 트랙스를, 르노삼성이 QM3를 선보였다. 2013년 두 소형 SUV의 총 판매대수는 9,214대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2만8,559대로 3배 이상 급증했으며, 2015년에는 쌍용차 티볼리가 가세해 연간 8만2,308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해 기아차 니로가 진입하며 1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올 7월엔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등이 추가되며 1~7월 누적판매대수가 전년 동기대비 20.4% 성장한 6만7,587대를 기록했다.


소형 SUV 시장이 승승장구하는 사이 소형차 시장은 조용히 나락으로 추락했다. 쉐보레 아베오와 현대차 액센트, 기아차 프라이드로 구성된 국내 소형세단 시장은 지난 2013년 4만3,067대 규모에서 2014년 3만6,120대, 2013년 2만7,821대, 지난해 1만8,180대로 감소했다. 올 1~7월엔 세 차종이 6,879대를 내보내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45.0% 판매가 줄었다. 그동안 경차와 준중형차 사이에 끼어 애매했던 지위가 소형 SUV의 투입으로 한층 더 좁아진 결과다.
뿐만 아니라 각종 혜택으로 소비층이 확고했던 경차 시장도 흔들림이 감지되고 있다. 경차 시장은 기아차 레이와 모닝, 쉐보레 스파크가 지난 2012년 20만대 판매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2013년 18만2,021대, 2014년 18만6,702대, 2015년 17만3,418대, 2016년 17만2,982대, 올 1~7월엔 전년대비 19.2% 내린 8,1603대에 그쳤다. 하락폭이 가파른 수준은 아니지만 2015년 스파크와 올해 초 모닝 등 완전변경을 거친 신차가 출시됐음에도 반등의 기미가 없었다는 점에서 소비자 관심이 멀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출시된지 3년이 지난 소형 SUV의 교체주기가 다가옴에 따라 각 브랜드간 소비자를 끌어오려는 눈치 싸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생애 첫 차이자 가족들의 세컨카로 이용되는 경차와 소형세단의 수요가 점차 소형 SUV로 흡수되면서 당분간 소형 SUV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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