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시장 6월 판매 두자릿수 감소 '불황의 늪'

입력 2017-07-04 06:53 수정 2017-07-04 10:17
현대·기아차 "수익성 위해 렌터카 판매 등 줄인 영향"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3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6월 한 달간 모두 5만2천894대(제네시스 브랜드 제외)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7천511대보다 무려 21.7% 떨어진 수치다.

럭셔리 독자 브랜드인 제네시스 G80·G90의 지난달 판매량은 각각 1천276대와 337대였다.

두 브랜드도 지난달보다는 판매량이 다소 주춤했다.

현대차 10개 브랜드 가운데 투싼과 액센트만 선방하고 있을 뿐이다.

액센트는 지난달 모두 5천28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2% 증가한 수치다.

투싼도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9.0% 늘어난 1만 대가 팔리면서 체면을 세웠다.

싼타페와 쏘나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등 주력 차종은 여전히 전년도 판매량에 훨씬 못 미쳤다.

기아차는 지난달 모두 5만6천143대가 팔려 전년도 같은 기간 6만2천572대보다 10.3% 하락했다.

1994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700만 대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빛이 다소 바랬다.

기아차는 포르테(한국명 K-3)와 옵티마(한국명 K-5), 카덴자(한국명 K-7) 등 '3총사'가 활약했다.

카덴자는 지난달 502대가 팔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무려 147.3% 증가했다.

포르테와 옵티마도 각각 1만1천387대, 1만1천2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2%, 22.6% 증가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누적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제네시스 브랜드 제외)는 33만6천4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기아차는 29만5천736대로 9.9% 각각 감소했다.

이런 실적 부진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 전략을 '덩치(판매량) 키우기'에서 '수익성 개선' 쪽으로 바꿨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렌터카 등 '플릿(Fleet) 판매'를 줄이고 내실을 강화한 탓에 판매량은 줄었다는 주장이다.
플릿 판매란 관공서, 기업, 렌터카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대량으로 차를 공급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개인 대상 소매 판매보다 수익성이 낮다.

현대·기아차는 실제로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플릿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20% 줄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GM이 2015년 66만대 수준이던 플릿판매를 지난해 59만대로 줄이는 등 우리 뿐 아니라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플릿 판매를 축소하는 추세"라며 "미국 시장에서 당분간 판매가 줄더라도 지속 성장을 위해 전략적 조정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신호경 기자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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