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습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극강의 연비에 똑똑함까지

입력 2017-04-06 08:20 수정 2017-04-06 13:34

사진=현대자동차

[ 박상재 기자 ] 그랜저는 현대자동차의 대표적 모델이다. 지난해 12월 본격 판매에 들어간 신형 그랜저(IG)는 넉 달째 1만대를 돌파하며 흥행 질주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을 타고 80여㎞를 달려 봤다. 높은 연비와 첨단 안전사양이 인상적이었다.

◆ 시내 도로에서도 높은 연비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경기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까지 달렸다. 갈 때 절반은 옆자리에 앉아서 지켜봤다.

운전대를 잡고 시동을 걸었다. 아무런 소리 없이 계기판이 운전자를 맞이한다. 하이브리드카답게 정숙성이 뛰어나다. 저속 구간에서는 전기모터가 구동을 주도하며 소음이 거의 없는 정숙한 상태를 유지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전기 모터를 장착한 만큼 초반 가속력이 시원하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59마력 세타Ⅱ 2.4 MPI 엔진과 38㎾(킬로와트) 고출력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다만 시속 120㎞ 이후 구간부터는 육중한 차체가 다소 버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높은 연료 효율이다. 막히는 도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지만 연비는 계속 올라갔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L당 16.2㎞다. 고속 주행 시 공기 저항을 줄이는 '액티브 에어플랩'과 전용 휠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한다.

주행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급가속과 급정거를 반복했는데도 실제 연비는 15.8㎞/L를 기록했다. 연비 운전을 한 시승자는 훨씬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 운전자보다 똑똑한 안전사양

시승하는 동안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와이퍼를 가장 빠른 속도로 작동시켜도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불안감이 커지는 찰나, 첨단 안전사양이 조수처럼 안전한 운전을 도왔다.
이번에 탄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의 지능형 안전 기술 '현대스마트센스'가 장착됐다. 여기엔 긴급제동 시스템(AEB),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이 포함된다.

세찬 빗줄기에 전방 시야 확보가 어려웠지만, 차선을 인식하는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운전대를 스스로 움직이면서 정상적인 주행을 돕는다. 차선 식별이 힘든 상황에서 사람의 눈보다 정확도가 뛰어났다. 차선을 이탈할 경우 운전대에 진동과 알람이 온다.

양옆에 차량이 있는데도 차선을 바꾸려고 하면 경고음과 함께 방향을 제어한다. 운전하기 어려운 악천후 속에서도 든든한 조수가 있는 느낌이다. 현대스마트센스는 70%가 넘는 사전계약 고객들이 선택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판매를 시작한 지 나흘 만에 1630대의 계약 대수를 올리는 등 초반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은 3540만~3970만원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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