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습니다]

차급 뛰어넘는 성능 '올 뉴 크루즈'…"커진 만큼 비싸네"

입력 2017-02-12 08:30 수정 2017-02-13 09:58


[ 박상재 기자 ] "가속 페달을 밟는 만큼 맹렬하게 치고 나간다". 9년 만에 새로 돌아온 올 뉴 크루즈(사진)를 타본 첫인상이다. 차급을 뛰어넘는 성능과 편의사양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한국GM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 차급 파괴, 중형차 넘보는 성능

지난 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경기도 양평 중미산 천문대까지 올 뉴 크루즈를 타고 달려 봤다. 140여㎞ 구간 중 절반은 옆자리에 앉아 지켜봤다. 시승 차량은 LTZ 트림에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 등을 더한 모델이다.

운전대를 잡고 가속 페달을 밟으니 경쾌한 엔진음과 함께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 시속 100㎞까지 순식간에 도달한다. 올 뉴 크루즈는 1.4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153마력을 낸다. 최대 토크는 24.5㎞·m이다. 일부 중형차 모델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아봤다. 눈 깜짝할 사이 속도는 160㎞/h를 넘어갔다. 고속 주행 시에도 힘이 넘치고 계기판 눈금은 머뭇거림 없이 오른쪽으로 움직인다.

고속으로 코너를 통과해도 날카롭게 돌아 나간다. 바퀴가 땅에 달라붙어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전자식 차속 감응 파워스티어링(R-EPS)과 국내 사정에 맞춘 서스펜션 덕에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초고장력과 고장력 강판을 74.6% 적용한 차체 강성도 좋다. 옵션으로 차선이탈 경고·차선유지 보조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도 제공돼 안전사양도 높아졌다. 다만 시트는 몸을 감싸주지 못하고 허전한 느낌이다. 엉덩이 옆부분에 가죽을 적용하지 않은 점도 아쉽다.

◆ 더 커진 크기, 가격도 올랐다

올 뉴 크루즈는 길이가 4665㎜로 이전 모델에 비해 25㎜ 커졌다. 경쟁 차종인 아반떼(4570㎜)와 비교하면 95mm 길다.

크기가 커진 만큼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운전석에 앉으면 무릎공간이 넓고 개방감이 높다. 사이드미러를 문에 장착해 A필러(앞문 앞쪽 기둥) 주변 시야가 시원하다. 깔끔한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오디오와 공기조절장치 등이 있는 가운데 부분), 가죽을 덧대 고급스러운 대시보드도 눈에 띈다. 각종 버튼은 스티어링 휠과 오른손 범위 안에 존재한다.

그러나 센터페시아 아랫부분과 여러 이음새, 트렁크 등의 마감이 섬세하지 못한 것은 단점이다. 내비게이션 화질도 떨어져 체감상으로 가격 인상에 다소 의문이 든다.
뒷좌석은 레그룸(발을 놓는 공간)은 22mm 확장된 만큼 여유있다. 다만 송풍구가 없는 것은 아쉽다.

올 뉴 크루즈의 가격은 1890만~2478만원이다. 기존 준중형 세단보다 높은 가치를 지닌 것은 확실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최대 걸림돌이다. 소비자는 가격변동에 민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GM 측은 차급별 경쟁을 뛰어넘어 소비자들 입맛에 맞춘 새로운 기준이 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올 뉴 크루즈는 지난달 17일 출시 이후 이달 7일까지 2000여대의 계약 대수를 올렸다. 올 하반기에는 디젤 모델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GM의 올 뉴 크루즈. 사진=한국GM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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